MBC, SBS,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는 ‘하늘이시여’ ‘사랑과 야망’ 등 두 편의 주말드라마를 통해 주말 안방극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S는 1TV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로 평일 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가 20일 오전에 발표한 최근 4주간 드라마 순위에서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가 1위를 차지했다. ‘하늘이시여’는 걸출한 스타급 연기자들은 없지만 이태곤 윤정희 조연우 이수경 등 신인급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력과 함께 혈육관계를 근간으로 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하늘이시여’는 MBC와 KBS 2TV의 주말연속극이 끝날 무렵 방송되고 있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이점까지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늘이시여’에 이어 방송되고 있는 ‘사랑과 야망’도 최근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1TV 대하드라마 ‘서울1945’와 MBC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신돈’을 제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평일에는 KBS 1TV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가 독주하고 있다. ‘별난여자 별난남자’는 평일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중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인 김아중이 연기하는 종남이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정준 고주원 김성은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호연도 돋보이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또 KBS 1TV 일일 아침드라마 ‘TV소설 고향역’도 평일 오전에 방송되는 타 방송의 아침일일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때 ‘드라마왕국’이라 불렸던 MBC는 수목미니시리즈 ‘궁’과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가 각각 3위와 8위로 상위권에 랭크되며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MBC는 지난해 수목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2005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일극을 평정했다. 하지만 MBC는 지난해 잇따른 악재가 겹쳐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드라마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10%를 넘지 못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다. 특히 지난 연말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으로 인해 ‘황우석 교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최악’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올 초 문정혁 엄태웅 한지민을 내세워 준비했던 야심작 ‘늑대’가 주연들의 부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의 봄은 방송3사 드라마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평일에는 KBS, 주말에는 SBS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 경쟁구도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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