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첫 승 타고 '만리장성' 넘는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0 11: 06

지난 18일 프로축구 K리그에서 고대하던 첫 승을 신고한 전북 현대가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중국 격파에 나선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은 22일 오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다롄(大連) 진저우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중국 챔피언 다롄 스더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 나선다. K리그 다른 팀들이 개막 이후 일주일 사이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 끝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전북만이 멀리 타지에서 홀로 경기를 갖게 됐지만 전북은 승전보를 띄워 당당하게 귀국한다는 계획이다. 분위기는 좋다. 전북은 지난 8일 열린 대회 1차전 홈경기에서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3-2로 돌려세운데다 주말 K리그에서도 3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는 등 봄바람을 탄 듯 상승세 중이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수원 삼성-인천 유나이티드전을 관전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어웨이 경기인데다 다롄 스더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갖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8강 진출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상대임은 분명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최 감독은 95년부터 2001년까지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아 친정팀과도 같은 수원이 지난해 중국팀(선전 젠리바오)에 패해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기억하고 있어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미드필드 주축인 정종관과 장지현 등 부상 선수가 일부 발생했고 이달 들어 4일 수퍼컵부터 5경기나 치른 탓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고심 중인 최 감독은 중국 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종 점검한 뒤 포백(4-back) 또는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스리백으로 나설 경우 최진철 정인환 김영선이 수비를 맡고 미드필드에는 김정겸 보띠 김현수 김인호 김형범, 공격진은 제칼로와 밀톤이 짝을 이룰 전망이다. 김형범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김형범이다. 지난 겨울 울산 현대에서 이적해 온 김형범은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15일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 2차전에서는 동점골로 전북을 구해내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형범은 또한 프리킥의 각도 날카롭게 가다듬어 2골이나 뽑아내는 등 다롄 스더전에서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병 제칼로(브라질)와 밀톤(콜롬비아)이 건재한 데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조진수까지 가세해 전북은 한층 파괴력을 키웠다. 전북이 상대할 다롄 스더는 중국 C리그에서 8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할 팀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다롄 스더는 지난 8일 베트남 다낭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골득실차에 의해 조 선두에 나서 있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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