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 다녀왔다고 해서 대표팀 선수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맨 처음에 받았던 50명의 후보 명단은 아직까지 유효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코치가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다고 해서 2006 독일 월드컵에 무조건 '승선'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혀 K리그에서 좀더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홍명보 코치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월드컵 정규 엔트리 23명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지훈련, 유럽리그, K리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좋은 컨디션으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결국 월드컵 멤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코치는 "부상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후보군도 따로 만들어뒀다. 코치로 부임한 뒤 기술위원회로부터 처음 받았던 50명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은 아직까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21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오면 K리그 점검 결과에 대해 코칭스태프가 모여서 얘기를 나눌 것이다.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 중 논의 대상자는 대략 5~1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코치는 송종국과 김병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코치는 "전날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송종국이 나왔는데 송종국이 해외진출이나 부상으로 인한 어려운 시간들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며 "본인으로나 대표팀으로나 송종국이 뛴 것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코치는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는 원칙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김병지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해 수문장 김병지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또 홍 코치는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감독이 추구하려는 전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K리그에서도 이에 잘 따라주는 것 같다"며 "전술 이해도 측면에서 볼 때 대표팀 선수들에게 80점을 줄 수 있다. 나머지 20점에 대한 부분은 월드컵 직전 훈련을 통해 세세하게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프사이드 규정이 바뀐 것에 대해 홍 코치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적용된 것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수비수들이 오프사이드라는 개념 자체를 잊고 주심이 휘슬을 불 때까지 계속 뛰면서 수비해야만 한다"며 "나도 그랬지만 예전에는 오프사이드라고 느낄 때 손들고 서는 경우가 있었는데 절대로 선수들이 오프사이드에 대해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팔꿈치 가격이나 상대방의 유니폼을 잡는 행위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대해 홍 코치는 "그런 것은 유럽 선수들이 더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한 규정"이라며 "대표팀이 소집되는대로 오프사이드나 강화된 규정에 대해 숙지하는 시간을 따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홍 코치는 "지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다르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해서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며 "지금은 전술적인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밝혀 체력에 집중해서 훈련을 가질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