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비록 일본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놀라운 선전으로 4강까지 올라 국민들에게 인상을 깊게 심은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 코치는 지난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중계를 보지 못했지만 전력 열세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4강까지 올라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코치는 "4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데 이어 야구도 WBC에서 4강까지 올라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이 3월에 얻은 기쁨이 올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코치는 "한일 월드컵에서는 홈 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4강까지 올라갔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16강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16강 이후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혀 16강에 일단 오른다면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구태여 숨기지 않았다.
홍 코치 외에도 대표팀 선수 역시 WBC 4강 신화에 한껏 자극받은 모습이다.
같은 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도전하라, 김남일+10! 함께하라, 이호+10!' 아디다스 행사에 참석한 김남일과 이호는 "WBC 4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좋은 시작을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어가겠다"며 "야구에서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들어냈으니 이제는 축구가 그런 역할을 할 차례"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밖에 박찬호와 가끔 안부를 주고 받는 등 친분이 있는 이천수도 19일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와의 경기 직전 "WBC를 통해 야구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며 "독일 월드컵에서는 축구가 이런 역할을 수행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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