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는 표준어와 같이 들을 때 더 큰 재미를 준다. 같은 말이면서도 색다른 분위기가 듣는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웃음을 준다.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정은아 아나운서가 정재영 주연의 새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송창수 감독, 진인사 필름)의 예고편에 내레이터로 나와 의외의 표준어, 사투리 대결(?)을 펼치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마이 캡틴 김대출'은 차가운 도굴꾼인 정재영이 시골 아이들을 만나 사라진 금불상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휴먼드라마. 도굴꾼이라는 설정에 맞춰 촬영은 주로 경주에서 이뤄지다보니 출연진들 대부분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야만 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 캡틴 김대출' 예고편은 정재영과 아이들이 조용한 팝송에 맞춰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슬로우 모션으로 뛰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과 장난치며 노는 듯하던 정재영은 일순간 "느그들 잡히면 죽는다, 거 안서나!"며 경상도 사투리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갑작스런 반전(?)에 보는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러자 곧이어 정은아 아나운서가 "한평생 문화재 사랑 대출 씨의 하루가 오늘도 밝아옵니다"는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이어 예고편에서는 정재영의 걸걸한 목소리와 정은아 아나운서의 정갈한 목소리가 한 번씩 주거니 받거니 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사투리와 표준어는 서로 대비되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가지도록 한다.
공개된 '마이 캡틴 김대출'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마치 짧은 KBS 2TV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본 것 같다는 평. '인간극장'을 진행하는 이금희 아나운서만큼 정은아 아나운서가 차분하고 정감어린 내레이션으로 정재영의 사투리와 언밸런스하면서도 색다른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영과 정은아 아나운서의 예고편 사투리, 표준어 대결로 관심을 모은 '마이 캡틴 김대출'은 도굴꾼과 해맑은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다음달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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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예고편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