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월드컵 멤버 구성 80% 끝났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1 12: 08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멤버 중 80%의 구성은 끝났다. 나머지 20%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일부 취약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엔트리 구상이 거의 끝났음을 시사했다.
유럽 출장을 마친 뒤 21일 네덜란드 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구성 80% 정도는 이미 끝났고 그 선수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남은 3개월 동안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몇몇 포지션에 대해 보강할 것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홍명보 코치가 3개월동안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미연의 사태에 방지하기 위해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5~10명의 예비 선수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과 뜻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각국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 시한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선수명단을 짜는데 어려움이 있긴 하다"며 "하지만 전지훈련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국하자마자 "한국 야구가 4강에 오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축하한다"고 말문을 꺼낸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세계에 한국 야구가 얼마나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려줬다. 축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결과 스위스와 프랑스가 이기기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진 못했지만 이를 지켜본 스카우터들의 말에 의하면 상당히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기기 힘든 껄끄러운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토고에 대해서는 감독이 교체되는 과정 중이라는 것만 알뿐 알려진게 없다"고 전했다.
또 유럽출장 중 설기현과 전화를 주고 받았다고 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차두리와 안정환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차두리는 나오지 못했고 안정환은 후반전에만 뛰어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스러웠다(a little bit disappointed)"며 "유럽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이들이 출장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들이 모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K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해서 대표팀에서 제외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남은 3개월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여 이들이 대표팀에서 탈락될 것이라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동진이 토고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영표가 충분히 할 수 있고 이을용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고 말한 뒤 "오른쪽 풀백이 취약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조원희 외에도 한일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송종국에 장학영도 지난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스코틀랜드 언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맡고 싶다는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기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했고 한국 대표팀에 계속 남고 싶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 전부"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7월에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이고 대한축구협회와 나의 입장이 그때가서 반영될 것이다. 지금 나는 한국의 감독이라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해 독일 월드컵 이후에도 한국에 계속 남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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