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신인 김지완,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6.03.22 07: 49

늦깍이 신인, 늦깍이 대학생. 유난히 ‘늦깍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연기자가 있다. 그래서일까. 굶어죽더라도 연기를 계속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일 것이다.
중학교 때 연극 한 편을 보고 난 뒤 연기자의 꿈을 가진 사람. 오직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과일 장사, 고구마 장사 등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란다.
학창시절 지원한 연극 영화과에 낙방해 대학도 뒤늦게 들어갔다. 결국 늦깍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도 연기자가 되기 위한 것 때문.
하지만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MBC드라마 ‘단팥빵’, SBS대하드라마 ‘토지’, CF 동원증권, 피죤, 뮤직 비디오 이수영의 '덩그러니', 패션모델 등등. 신인이라고 하지만 서보지 않은 무대가 없을 정도다.
요즘은 KBS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에서 터프하면서 로맨틱한 건축사 사무소 디자인 실장 이선우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꿈꾸고 있는 김지완. 김지완(29)이 바로 OSEN 싱싱 스타의 주인공이다. 신인 김지완이 솔직하게 들려주는 연기에 대한, 자신에 대한 얘기에 귀 기울여 보자.
-요즘 KBS 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에 출연하고 있는데.
▲ 예전엔 남자배우들이랑 촬영해서 끝나고 주로 남자들과 얘기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다들 누나들이다. 성령(김성령)누나, 승신(이승신)누나, 은희(방은희)누나 등등. 누나들에게 휩싸여서 나름대로 귀여움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 드라마 주연인데 인기를 실감하나
▲식당가면 아주머니들이 잘 해주신다. 특별한 인기는 모르겠고 사람들이 알아보고 식당에서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잘 주신다.(웃음)
-극중 김성령 씨랑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데 호흡은 잘 맞나.
▲ 김성령 씨와는 두 번째 만남이라 어색한 건 없다.실제로 친누나와 나이가 같고 잘 해주셔서 어려운 건 없다.
-이전에 함께 했던 여배우들과는 차이점이 있나.
▲주연은 처음이지만 출연한 작품마다 다행히 상대 여배우가 있었다. MBC 드라마 ‘단팥빵’에서는 최강희 씨의 첫사랑인 이신혁 신부로 호흡을 맞췄고 SBS 대하드라마 ‘토지’에서는 박시은 씨랑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을 했다. 모든 작품속의 인물을 존중하기 때문에 세 여배우 모두 매력적이었다.
-앞으로 어떤 역을 해보고 싶나.
▲ 시니컬한 역을 해보고 싶다. 선한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예를 들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엄정화 씨 남편 역을 맡은 천호진 선배와 같은 연기이다. 외고집으로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냉정한 사업가 조재경을 내가 한번 표현해 보고 싶다.
-영화에 출연 한 적은 있나
▲2001년 신승수 감독의 영화 ‘아프리카’에 이요원, 김민선 씨와 함께 출연했다. 날나리 역을 맡았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모든 작품을 존중하기 때문에 주연이냐 아니냐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앙드레 김 무대에도 선 경험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
▲굉장히 영광이었다. 연기자가 되기 전 모델 활동을 한 경험이 있어 무대에서 떨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앙드레 김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 자체가 너무 기뻤고 만나 뵈니 일할 때는 냉철한 분이지만 배려가 많은 분이었다. 선생님 무대에 항상 등장하는 이마에 뽀뽀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모델, 영화, 드라마 등등 해 보지 않은 분야가 없는데 원래 꿈은 무엇인가. 연기자였나.
▲정말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 중학교 때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결심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라 그랬는지 연기가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연극 영화과도 지원했는데 두 번이나 낙방하고 군대에 갔다.
-군대갔다 와서도 연기자의 꿈을 접지 못했나.
▲군대갔다 와서는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과일 장사,고구마 장사,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은 아르바이트를 한 것 같은데 장사해서 돈은 많이 벌었나.
▲하하하. 그런가. 창고에서도 자고 지방 왔다 갔다 하는 등 고생도 많이 했다. 과일은 사과를 한 박스 사서 처음에는 싱싱할 걸 2개에 3000 원 주고 판다. 하루 지나면 2개 2000 원, 나중에는 덤으로도 준다. 중요한 건 싱싱할 때 일정량을 팔아 수지를 맞춰야 한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라고 소문나기도 했다. 돈도 제법 벌었다.
- 장사 수완이 좋은 것 같은데 앞으로 사업을 해 볼 생각도 있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그럴 생각이 없다. 하지만 자선사업으로 무료 유치원을 설립하고 싶다. 아이들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나쁜 짓을 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 엄마를 괴롭히고 진열장을 넘어뜨리는 꼬마들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린시절 김지완이 궁금해진다. 어떤 학생이었나.
▲한마디로 ‘문제아’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사고를 쳐 경찰서 유치장에 한 달간 있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담임선생님이셨던 ‘이경희’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징계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주셔서 학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또 한번은 기말고사에서 꼴찌를 한 적이 있었는데 혼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반 친구들에게 담임 선생님이 박수를 치라고 하셨다. 그 박수소리가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지금껏 그런 진심어린 박수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미안하다. TV에서 나를 알아보실지 모르지만 나를 알아보시고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이유로 늦깍이 대학생이 된 건가.
▲정말 그 때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다. 그래서인지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뒤늦게 서울예대에 들어갔다. 동생들하고 공부를 하는데 나름대로 재미있다.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애들이 있을 정도다.
-김지완 씨에게는 유독 ‘늦깍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늦깍이 신인, 늦깍이 대학생. 수식어처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 불안한 마음은 없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촬영에 임할 때 항상 이 신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를 한다. 결국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연기를 해다 굶어죽어도 박수치실 분이다. 그래서 흔들림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아침드라마에 출연중이지만 트랜디 드라마에 출연할 의향은 없나.
▲출연하고 싶다. 아무래도 트랜디 드라마는 나이가 더 들면 못하지 않느냐.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해보고 싶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선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김지완이라는 인물이 정해진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이미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 줄 테니 기대해 달라.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겠다.
#프로필
생년월일: 1977년 2월
종교: 천주교
가족관계: 부모님,누나,형
신체: 183Cm, 74Kg
학력: 서울예대, 방송 연예과
취미: 영화감상, 헬스
특기: M.T.B 산악자전거, 야구.
#경력사항
-드라마-
2003년 SBS드라마 ‘요조숙녀’, 2004년 MBC드라마 ‘단팥빵’,2004년, 2005년 SBS 대하드라마 ‘토지’, 2005년 KBS 드라마 ‘걱정하지마’
- CF -
해태-영앙갱, 하나은행, 동원증권, 피죤, 패션모델 등
- M/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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