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막말'은 25억 원?, CF 몸값 껑충
OSEN 기자
발행 2006.03.22 08: 35

막말도 돈이 되는 때가 있다. 일본의 간판타자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막말 덕에 광고 가치가 무려 세 배나 껑충 뛰었다.
이치로는 WBC 1라운드 시작 전부터 “향후 30년 동안 상대가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포문을 열어 우리 국민들의 심기를 긁었는가 하면 2라운드에서 한국에 졌을 때는 “생애 가장 굴욕적인 일”이라고 해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한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꺾었을 때는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이 이겼다”고도 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야구팬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냈다.
그러나 우리 가슴에 못을 박는 이런 말들이 일본인들에게는 애국심을 앙양하는 발언으로 작용했나 보다. 일본인들은 이치로의 거침없는 말을 들으며 “인간다움이 묻어 나와 크게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임에 졌을 땐 분노를, 이겼을 땐 희열을 표시하는 말들이 일본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 줬다는 평가들이다.
일본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으로 CF계에서 이치로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2일 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이치로는 종전 편당 1억 엔 정도로 평가되던 CF 몸값이 WBC 이후 무려 세 배나 뛰어 올라 3억 엔(약 25억 원)에 이르고 있다.
는 CF업계 전문가의 말을 빌려 “팀의 사기를 북돋우는 말을 요소요소에서 터트려 명실공히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다. 편당 2억 5000만 엔에서 3억 엔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광고계에 이치로 붐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점치기까지 했다.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이치로의 모습에서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그림자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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