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절반, "10년 백수 남편, 괜찮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2 10: 01

'영화감독 지망생인 10년차 백수 남편이 1년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한다면?'
기혼여성의 절반이상은 백수 남편에게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철없는 백수 남편과 사고뭉치 치매 아버지를 부양하는 10년 차 주부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남선호 감독, 마술피리)가 영화 개봉에 앞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했다.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홍보팀이 네이버 '미즈생각' 회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감독지망생인 10년차 백수남편, 1년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한다면?'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 이상이 남편에게 기꺼이 기회를 주겠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중 47.6%가 '10년을 기다렸는데, 눈 딱 감고 일년 더 기다려준다'고 답했다. 7.5%는 '무조건 남편을 믿고 응원해준다'고 말해 응답자의 총 55.1%는 남편이 무직자라고 해서 구직을 재촉하거나 구박하지 않고 남편의 선택을 믿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 이상은 못 참고 이혼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긍정응답자 대다수는 2, 30대 초반의 직업을 가진 기혼여성으로 경제력을 갖춘 젊은 주부들의 경우 남편을 '경제적 가장'이라기보다는 '동반자'로 의식하는 시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손창민의 드라마 '불량주부'나 한석규의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 실업가장과 일하는 아내를 다룬 기존 드라마와 영화들이 큰 공감을 얻은 것도 이런 세태가 반영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모두들, 괜찮아요?'는 13년 만에 장편극영화에 데뷔하는 남선호 감독이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소재로 한 영화. 남자주인공인 10년 차 감독지망생 백수 남편은 김유석이 맡았고, 치매에 걸려 가출을 일삼는 노인은 이순재가, 그리고 이들을 곁에서 발레학원을 운영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아내는 김호정이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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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포스터/마술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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