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활동하고 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와 MSV 뒤스부르크의 안정환, 그리고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최근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2006 독일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유럽 출장 기간동안 설기현과 계속 통화했고 차두리와 안정환이 속한 프랑크푸르트와 뒤스부르크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최근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 중 독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 최종 엔트리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해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 중 최소한 1명은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국내파 공격진 중 정경호가 잘하고 있고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K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도 있다"며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을 계속 지켜보겠지만 다른 선수도 찾아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심증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이 위원장이 정경호를 지목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기량이 급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경호가 측면 공격수로서 포지션이 겹치는 차두리와 설기현보다 경쟁 구도에서 한 발 앞서 있는 듯한 뉘앙스가 풍기기 때문이다.
안정환 역시 자리가 위태위태하다. 이동국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일본 시미즈 S-펄스의 조재진이 이동국의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 비록 4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지만 조재진은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골을 터뜨린 반면 안정환은 뒤스부르크 이적 후 도움 1개만을 올렸을 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비수 요원은 부족하고 공격 자원은 넘치는 상황에서 이들이 모두 공격수라는 점도 탈락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여 놓고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이 프랑크푸르트와 뒤스부르크전에서 안정환이 후반전에 뛰는 모습을 지켜본 가운데 핌 베어벡 코치가 차두리의 모습을 관전하기 위해 독일로 날아가 프랑크푸르트와 1FC 쾰른의 경기를 지켜본다. 이 경기가 차두리의 최종 엔트리 포함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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