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이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WBC에서 얻은 성과가 일본에서도 여전함을 입증했다.
이승엽은 22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시범경기에서 고비 마다 안타를 날리는 눈부신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팀이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다카하시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야쿠루트 좌완 선발 이시카와로부터 우측 펜스에 직접 맞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이었다.
요미우리는 딜론의 2루 땅볼 때 다카하시가 홈인,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승엽 역시 2사 후 가메이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2-1로 앞서 나갔다.
이승엽은 2-2 동점이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이시카와를 두들겼다. 대타 오니시, 니오카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다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팀이 4-2로 앞서나가도록 했다.
이시카와는 지난 해 10승 8패를 비롯 4시즌 동안 45승 39패를 기록한 수준급의 투수. 이승엽은 1회 첫 타석(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연이어 안타를 날림으로써 WBC에 이어 일본 복귀전에서도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종전의 인상을 말끔하게 없애 줬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밤 늦게 일본에 도착, WBC에서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지 않은 상태였고 시차적응 문제도 있었다. 더구나 이날 경기가 요미우리 이적 후 첫 경기인데다 4번 타자라는 부담감까지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승엽은 5회 말 수비부터 대수비 사이토와 교체됐다. 요미우리 이적 첫 경기를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장식했다.
요미우리는 2회 2사 만루에서 선발 노구치가 야쿠르트 미야데에게 밀어내기 볼 넷을 허용했고 2-1로 앞선 4회에도 다시 아담 릭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승엽의 활약으로 요미우리가 다시 앞선 데 이어 8회 1사 만루서 다무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9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 6-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이승엽과 1루수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전날 4번 타자로 시범경기에 나섰던 조 딜론은 이날 5번 3루수로 출장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린 뒤 대주자 구로다와 교체됐다.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승엽의 활약에 가렸다.
주니치에서 이적한 요미우리 선발 노구치는 5이닝 동안 7안타, 볼넷 4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이승엽이 적시에 타점을 올려 준 덕에 시범경기 2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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