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20%를 채워라', 아드보카트 '옥석 가리기'
OSEN 기자
발행 2006.03.22 18: 12

'부족한 20%를 채워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이 오는 주말부터 K리그를 샅샅히 뒤져 '숨은 보석 찾기'에 나선다. 부족한 20% 채우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귀국 인터뷰에서 "독일월드컵 엔트리의 80% 정도가 완성됐다"며 "몇 개 포지션에서 새 얼굴을 찾고 있다. 5월 10일까지 K리그를 지켜보며 보강할 선수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미드필드진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한 인상인 가운데 공격진과 수비진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고심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특히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몇몇 해외파에 대한 '재검증 작업'을 냉철하게 내릴 전망이어서 관심을 끈다.
▲해외파 중 누가 떨고 있나?
'아드보카트호'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뭐니뭐니해도 스리톱(3-top)이 가동될 공격진이다. 독기를 품은 듯 국내파 공격진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선보여 해외파들을 좌불안석하게 만들었다.
해외 전훈 결과 국내파에서는 이동국(포항)이 중앙 포워드로, 윙 포워드 자원으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가 본선 최종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파 공격진에는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99.9% 승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튼)이 합류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은 현재 소속팀에서 자리잡기가 버거운 눈치여서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 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 및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치른 A매치에서 통상 6~8명의 공격진이 선발된 점을 감안하면 독일월드컵에서도 이같은 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원톱으로 나설 스트라이커 2~3명, 윙 포워드에 각 2명씩, 중복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 선수 1~2명이 엔트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귀국 인터뷰에서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에 실망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22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유럽파 가운데 최종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다고 한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럽파=월드컵 참가'는 아니란 말이다.
이런 가운데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차두리의 경기(프랑크푸르트-FC쾰른전.25일 오후 10시30분)를 보기 위해 독일로 직접 날아가는 것과 유럽파 외에 압신 고트비 코치가 일본 J리거인 조재진의 경기(시미즈-오미야전.25일 오후 3시)를 보러 가는 것은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지게 한다.
▲수비수, 누가 막차 타나?
포백(4-back)이 기본 전술로 쓰여지게 될 수비라인은 센터백(중앙 수비수)과 좌우 풀백(측면 수비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보강이 점쳐진다.
김동진(서울)이 아시아지역 예선 최종전인 사우디아라비아전(0-1 패)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독일월드컵 첫 경기인 토고전을 뛰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김동진은 대표팀이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때 스토퍼와 풀백을 동시에 설 수 있는 선수로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포백 사용시 소속팀에서 주 포지션이 왼쪽 풀백인 이영표(토튼햄)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김동진을 왼쪽 풀백으로 줄기차게 기용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백업 멤버의 보강이 필요하다.
이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25일 제주 유나이티드-FC서울전(25일.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관전한 뒤 26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아이파크-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본다.
이 중 부산에는 포백의 센터백과 풀백을 동시에 뛸 수 있는 심재원과 이강진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심재원은 중앙 수비수는 물론 김동진과 같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했을 정도로 기량은 이미 인정받았다.
J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부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이강진도 마찬가지. 이강진은 소속팀에서는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지만 중앙 수비수는 물론 연습시에는 왼쪽 풀백도 맡고 있다. 지난 해 말 32명의 해외 전훈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밖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말 관전하게 될 경기에는 이들 말고도 해외 전훈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조용형(제주) 김한윤(서울) 박동혁(울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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