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WBC가 실망스런 과거를 잊게 해줬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4 07: 5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가 과거를 잊게 해줬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의 눈도 달라지고 있다. 과 는 24일(한국시간) 일제히 'WBC 호성적에 고무된' 박찬호의 자신감을 전했다. 특히 은 '최근 다섯 달 새에 박찬호가 결혼의 행복과 야구에서의 해탈 그리고 한국민의 환호를 전부 찾아냈다'고 평할 정도였다.
박찬호는 이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많은 좋고, 새로운 일들이 나에게 갑자기 벌어졌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 (시즌을 맞을) 준비가 됐다. 안 좋은 일도 생기겠지만 샌디에이고를 도울 기회도 올 것이다"라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이어 박찬호는 WBC에 대해선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과거를 잊게 도와줬다"고 결산했다. 지난 4년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거듭 5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텍사스와 샌디에이고에서의 '번뇌'를 이번 WBC로 씻어낼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박찬호 스스로도 "너무 어려웠고 실망스러웠던 시간"이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WBC 4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특히 마무리로 등판한 3경기에선 전부 세이브에 성공했다. 덕분에 대회 종료 직후 미디어 패널 선정, 'WBC 3대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WBC에서 박찬호는 '루키 시절 이래 던지지 않아온' 슬라이더와 최고 94마일(151km) 직구를 뿌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 등 박찬호를 반신반의해 온 코칭스태프도 "구위와 자신감이 돌아왔으니 올 시즌 잘 던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