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궁’(인은아 극본, 황인뢰 연출)이 22일에 이어 또다시 소폭의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30% 돌파를 노리던 ‘궁’은 주인공인 신과 채경의 불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다.
‘궁’은 지난 16일 전국시청률 27.1%(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궁’은 22일 24.6%로 전회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23일에도 24.4%를 기록했다.
‘궁’은 드라마 초반 황태자 신(주지훈 분)과 황태자비 채경(윤은혜 분)이 늘 티격태격하지만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때문에 ‘궁’의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해갔다.
하지만 의성대군 율(김정훈 분)이 황태자비를 연모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신과 채경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또 채경의 얼굴에는 황실에 처음 들어왔을 때 신기해하고 호기심 어린 귀여운 표정은 사라지고 답답한 황실생활에 대한 염증과 신과의 엇갈리는 사랑에 대한 슬픔만이 존재한다.
특히 극 중 황태자비가 황태자가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스캔들이 일면서 황실은 걱정에 휩싸인다. 게다가 채경과 함께 있었던 남자가 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황실 내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여기에 ‘궁’ 제작진은 드라마 결말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며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슬픈 결말이 될 것이다”고 예고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회가 거듭될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시청자들은 알콩달콩한 신과 채경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이제 단 2회분을 남겨둔 ‘궁’은 아직도 오해와 갈등으로 점철돼 있다. 시청자들의 바람이 드라마 속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궁’을 떠날 수밖에 없다.
pharos@osen.co.kr
황태자비 채경(윤은헤 분)이 황태자의 얼굴이 담긴 인형에게 독백을 하고 있다/에이트픽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