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밴드의 멤버들이 하나, 둘 이름을 남기고 팬들 곁을 떠나며 역사가 되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쿠바의 대표적 재즈 밴드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피오 레이바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8세.
레이바의 딸 로살리아는 레이바가 지난 19일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가 결국 23일 아침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1917년 쿠바 중심부 모론에서 태어난 레이바는 6살 때 봉고 악기 연주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에 데뷔해 이후 진솔한 컨트리 음악적인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레이바에 앞서 2003년에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기타리스트인 콤파이 세군도와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가 각각 95, 84세의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해 보컬리스트인 이브라힘 페레러가 78세로 사망했다.
쿠바혁명으로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쿠바 재즈 뮤지션들은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잊혀져 가던 쿠바 재즈 뮤지션들은 1996년 미국의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인 라이 쿠더가 이들의 음반을 제작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그후 1999년 독일 출신 빔 벤더스 감독이 밴드 이름과 동명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전 세계 쿠바 음악 붐을 일으키며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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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밴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