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팀 사상 3번째 개막전 4번 용병
OSEN 기자
발행 2006.03.25 08: 10

이승엽(30)의 개막전 4번 타자 기용방침이 처음으로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의 입을 통해 나왔다.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25일 “현재 상태로는 이승엽이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게 된다”는 곤도 수석코치의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해 4번 타자였던 고쿠보가 왼쪽 장딴지 근육통에서 회복, 25일 히로시마와 시범경기부터 출장하지만 이승엽이 4번 타자를 고수하게 된다.
요미우리의 올시즌 개막전은 3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이다. 이승엽이 개막전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하면 요미우리 사상 3번째로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4번을 맡게 되는 일이 생긴다. 1987년 크로마티 이후 19년 만이다. 앞서 1981년에는 화이트가 4번타자로 개막전에 나섰다.
곤도 수석코치는 “4번은 팀의 기둥이다. 146경기에 전부 출장,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가 맡는 것이 좋다. 이승엽은 강인한 몸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이승엽을 4번타자로 기용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엽의 앞뒤에는 3번 니오카, 5번 다카하시가 위치한다. 고쿠보는 6번, 아베는 7번에 오는 순서다. 이승엽과 함께 1루수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새 외국인 선수 조 딜론은 22일 야쿠르트와 시범경기 후 오른쪽 허리에 통증을 느껴 23일 요코하마전에 결장하는 등 당분간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요미우리는 그 동안 외국인이 4번타자로 개막전에 임했던 두 시즌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1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승엽은 자신의 4번 타자 기용과 관련해 “타순이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어떤 타순, 어느 포지션이라도 팀의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는 2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 시범경기에서 WBC에 출장했던 이승엽과 우에하라에게 1000만 엔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시상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 외에 4월 11~4월 13일 히로시마와 홈 3연전을 ‘대표선수에게 성원을 보내준 팬에게 감사하는 경기’로 명명, 이승엽과 우에하라 기념 T셔츠를 관중들에게 나누어주고 둘의 사인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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