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최희섭 방출은 디포디스타 시대의 종언
OSEN 기자
발행 2006.03.25 08: 5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그렇습니다. 최희섭은 다저스에서 웨이버 방출됐고, 보스턴이 영입했습니다. 연봉에 관해서는 모르겠네요".
25일(이하 한국시간) 우연찮게 '최희섭이 다저스에서 웨이버 방출되자 보스턴이 영입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발언자는 다저스의 홍보 담당 디렉터 조쉬 로위치였기에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최희섭의 방출설은 이미 LA 언론 사이에서 점화된 지 오래였다.
바로 다저스 홍보팀에 확인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번호를 남겨달라. 확인해 보고 알려주겠다"고만 응답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저스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아무 내용이 없었다. 그러나 보스턴 홈페이지로 들어가자 최희섭의 웨이버 방출과 보스턴 영입 소식이 보도 자료로 게재돼 있었다.
또 다저스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 역시 최희섭의 보스턴행 소식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그는 "보스턴으로 가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트레이드가 아니라 웨이버 방출이었냐? 그럼 연봉은 어떻게 되냐"면서 궁금해 했다.
서둘러 기사를 작성했지만 다저스 쪽에서 답신이 없어 전화를 다시 걸어 확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홍보팀 여직원은 "최희섭의 보스턴행은 사실입니다. 다저스에서 웨이버 방출된 뒤, 보스턴이 영입했습니다. 계약 계승 여부는 지금 모르겠습니다"라고 지극히 사무적으로 답해줬다.
지난 2004년 7월 31일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된 최희섭의 다저맨 시절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당시 최희섭의 돋보이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높이 사 우려를 무릅쓰고 영입을 감행했던 폴 디포디스타 단장의 회심의 작품이 후임 네드 콜레티에 의해 버려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희섭과 다저스의 결별은 이제 명실상부하게 다저스가 콜레티의 팀으로 변모했음을 상징하는 터닝 포인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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