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보스턴 행은 최희섭에게 오히려 축복일 것".
그래디 리틀 LA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최희섭(27)의 보스턴 이적 소식에 대해 이렇게 반응했다. 이날 최희섭은 전격적으로 다저스에서 웨이버 방출된 뒤 보스턴으로 영입됐다.
플로리다주에서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리틀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희섭이 다저스에서 자리를 잡기란 매우 어려웠다. 그렇기에 그를 보다 더 필요로 하는 빅리그 구단으로 옮기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리틀 감독의 말대로 다저스는 1루 주전으로 노마 가르시아파러를 영입한 상태이다. 또 백업으론 올메도 사엔스가 있다. 여기다 왼손 대타요원에 리키 리디까지 갖춰져 있다.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도 있지만 이 역시 1루 유망주 제임스 로니에게 꾸준한 출장기회를 줘야 하기에 여의치 않았다.
물론 보스턴에서도 최희섭이 당장 1루 주전을 꿰차긴 거의 불가능하다. 보스턴은 올 시즌 우타자 케빈 유킬리스와 좌타자 J.T. 스노를 1루 플래툰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 지명타자는 데이빗 오르티스가 버티고 있어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최희섭은 보스턴 행 확정 직후 "지난해와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엔 1루 주전이었지만 올핸 백업 아니면 대타 요원이다. 다저스를 떠나게 돼 충격이고 슬프기도 하지만 보스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최희섭은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신이 없다. 지금 다저스 캠프에서 짐을 싸고 다저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보스턴 캠프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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