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5 09: 57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미국판 ‘왕의 남자’라고 할수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출연배우와의 소송에 휘말렸다.
이 영화에서 거친 카우보이 목장주 역할을 맡았던 중견배우 랜디 퀘이드(55)가 최근 제작사를 상대로 1000만 달러 수준의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으로 25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퀘이드는 소장에서 "제작진이 '브로크백 마운틴'은 저예산, 예술 영화로 흥행 수입을 기대할수 없다고 나를 속여서 출연료를 후려쳤다. 영화 개봉후에야 메이저 영화사를 통해 지원과 배급이 이뤄지고 제작 예산도 독립영화를 훨씬 뛰어넘은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 영화의 출연료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소장에서 밝히지 않았다.
퀘이드의 변호사는 영화사 길드 규정을 참고해 저예산 영화 기준을 50만~7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이에 비해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작비는 15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들은 평균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찍었다.
할리우드에서 금기시됐던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은 올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이안)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화제작.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찍었지만 미국에서만 8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영화흥행 신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와는 동성애 코드, 저예산, 뜻밖의 흥행 대박, 개봉후 몇주 지나서 상영관이 늘어나는 등 공통점이 많은 영화다.
1968년 ‘타겟’으로 데뷔한 랜디 퀘이드는 이후 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면서 탄탄한 조연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할리우드 스타 데니스 퀘이드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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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의 한 장면(백두대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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