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리그 10연패에 도전하는 대전 삼성화재가 '맞수' 천안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김세진(19득점), 석진욱(16득점), 신진식(13득점), 프리디(13득점), 고희진(10득점) 등 주전의 활약으로 숀 루니(26득점)와 장영기(16득점), 후인정(13득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에 3-2(25-23 21-25 17-25 25-18 16-1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첫승을 거두며 한발짝 앞서나가 겨울리그 10연패 신호탄을 터뜨렸다.
삼성화재가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비록 현대캐피탈이 7점을 올린 김세진과 5점을 올린 신진식에게 밀려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무려 8점을 성공시킨 루니의 공격이 폭발하며 무려 7개의 실책을 범한 삼성화재를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또 삼성화재의 높이가 급격하게 낮아진 틈을 타 한때 19-9까지 앞선 끝에 3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따낸 블로킹 득점은 무려 7점. 이에 비해 삼성화재는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실책을 7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이쯤되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은 현대캐피탈의 낙승에 예상되는 순간이지만 큰 경기에 강한 삼성화재의 모습이 4세트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한점씩 주고 받으며 13-13 동점인 상황에서 프리디와 석진욱의 연속 오픈 공격과 후인정의 백어택 공격 실패, 프리디의 스파이크 서브와 백어택 공격 성공으로 순식간에 18-13으로 앞선 삼성화재는 20-15 상황에서 김세진, 석진욱, 고희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3-15까지 달아난 끝에 4세트를 따낸 것.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서 안방에서 질 수 없다는 자세로 나온 현대캐피탈에게 밀리며 12-14까지 뒤져 사실상 패배가 예상됐으나 삼성화재의 진면모가 다시 발휘됐다. 루니의 오픈 실패에 이은 프리디의 블로킹 성공으로 14-1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한 삼성화재는 후인정의 백어택 실패로 먼저 1점을 앞서나간 뒤 김세진의 백어택이 그대로 마루 바닥에 꽂히면서 첫승이 확정됐다.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마지막 세트에서 먼저 매치포인트까지 따내고도 현대캐피탈은 다시 한번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뼈저리게 실감하며 홈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25일 전적
▲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천안 현대캐피탈 2 (23-25 25-21 25-17 18-25 14-16) 3 대전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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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서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낸 삼성화재 김세진이 환호하고 있다./천안=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