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해봐야겠어요...".
최근 K리그가 '아드보카트호'의 주전 경쟁 및 승선의 장 성격을 띠고 있는 가운데 김두현(24.성남)이 정경호(26.광주)에 미안함을 표했다.
김두현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4차전 홈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시도해 여러 차례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뒤에는 썩 개운치 않은 표정이었다. 바로 대표팀에서 주전 윙 포워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배 정경호가 경기 중 자신의 발에 밟혀 전반도 채우지 못하고 실려나갔기 때문.
당시 전반 14분 광주 진영 왼쪽에서 김두현이 볼을 차려는 순간 정경호가 달려들어 패스를 저지하려고 시도했고 본의아니게 김두현이 정경호의 왼발을 밟고 말았다. 이어 정경호는 다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2분 뒤 전광진으로 교체아웃됐다.
김두현은 경기 뒤 "경기 중 플레이를 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그렇게 됐다"면서 "전화를 해봐야 겠다"며 정경호에 미안해했다.
마침 이날 경기에는 대표팀의 홍명보 코치와 정기동 골키퍼 코치가 찾아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나선 터라 김두현은 승리하고도 정경호의 부상이 마음 한켠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일단 정경호는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장재현 사무국장은 "현재 (정경호가) 얼음 찜질을 하고 있으며 걷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부기도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진단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iam90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