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누구일까? 이효리? 권상우? 아님 신동엽?.
아니다. 중견 탤런트 금보라(43)다.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안방극장을 누빈다.
금보라는 우선 KBS 2TV 일일연속극 ‘걱정하지마’에서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홍연화로 나온다. 주인공 김성령의 이모로 성형중독에 걸린 사랑 지상주의자를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월~토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아침방송만으로 성이 찰 금보라가 아니다. ‘봄의 왈츠’로 월화드라마를 접수했다. 금보라가 연기하는 현지숙은 남자 주인공 재하(서도영 분)의 엄마다. 자살기도를 할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목으로 가면 SBS TV ‘불량가족’이다. 신용불량자 엄지숙으로 나온다. 극중 커피 판매원인 엄지숙은 빌린 돈을 제 때 갚지 못해 김명민이 구성한 임시 가족의 일원이 된다. 여운계와 잠시도 쉴새 없이 티격태격 한다.
주말에는 MBC TV ‘결혼합시다’에 나온다. 은선이 이소연의 어머니다. 금지옥엽 딸 하나만 키우고 산 엄마다. 사랑에 실패한 경험 탓에 조건을 우선시하는 매우 현실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다.
이것도 모자란다. 내달 초 시작하는 MBC TV 주말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에도 나온다.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예쁘지만 줏대 없는 성격 탓에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한다. 결혼을 세 번씩이나 하고 전남편의 전처 소생 자녀까지 키우는 복잡한 아줌마다.
‘결혼합시다’가 ‘진짜 진짜 좋아해’로 바뀌지만 금보라는 같은 시간대 그 자리에 남는다.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빠지지 않을뿐더러 아침과 저녁, 3대 공중파 방송을 넘나들며 다양한 ‘아줌마’가 된다.
모두 색깔 다른 캐릭터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화려한 듯 하면서도 그 화려함으로 만개하지 못한, 왠지 사연 많을 것 같은 얼굴이 금보라다. 약간은 수선스럽고 사치를 즐길 줄 알며 남성 편력도 조금은 있을 것 같은 ‘귀여운 아줌마’의 모습이다.
나이를 잊은 귀여운 투정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방송가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될 이유를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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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극 ‘불량가족’에 신용불량자로 등장하는 금보라(가운데).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