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가 선수들이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호철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
"주축이 30대 노장 선수들이라 체력이 바닥났다. 우리의 완패다" (신치용 대전 삼성화재 감독).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6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의외로 현대 캐피탈이 69분만에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킨 가운데 양팀 감독이 정신력과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밝혔다.
1차전 5세트에서 14-12까지 앞서는 등 다 이겨놓고도 삼성화재에게 4점을 내리 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김호철 감독은 "전날 시합에서 큰 충격을 받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정신력을 가다듬어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전날 역전패 당한 것을 속시원하게 갚아줬다"고 즐거워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키는 일이 흔한 것이 아닌 만큼 분위기를 되잡는 의미에서 3세트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며 "전날 역전패도 있고 하니 마지막 포인트를 따낼 때까지 모든 힘을 쏟아부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치용 감독은 "첫 세트 중반부터 선수들의 점프나 움직임이 부진하는 등 체력이 떨어진 것이 현저하게 보였다"며 "신장이 열세이고 조직력으로 승부거는 우리는 체력이 없으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고 말해 완패를 인정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다행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데다 이틀동안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다"며 "3차전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4차전과 5차전은 주말에 연달아 열리는 만큼 5차전까지 가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말해 홈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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