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억울해서 수면제 먹고 잤다"
OSEN 기자
발행 2006.03.26 16: 37

"1차전을 그렇게 지고 나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 잠이 안오더라구요. 어제 선수들 대부분 수면제를 먹고 잤습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6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킨 천안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차전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뒤 분했던 마음을 비로소 털어놓았다.
현대캐피탈의 '캡틴' 후인정은 삼성화재에 기분좋은 완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전 전날은 오히려 늘어진다는 이유로 권하는 수면제를 먹지도 않았는데 어제는 너무 분한 마음에 잠이 안와 수면제를 청해 먹고 잤다"며 "선수들이 전날 당한 패배를 보약삼아 열심히 뛴 것이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킬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인정은 "어제 졌을 때는 하늘이 왜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가까지 생각했다"며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한 것을 생각하며 모든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2개 등으로 12득점을 올리며 팀의 완승을 이끈 용병 숀 루니는 "어제 경기처럼 2개 연속 실수를 한 적이 배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는 토스가 좋아 마음껏 공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리며 11득점을 기록, 루니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한 센터 이선규도 "이미 삼성화재의 공격루트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3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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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이 오픈 강타를 날리고 있다./천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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