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는 계속 이어졌다. 골문으로 향한다 싶은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골키퍼가 없을 때는 유독 상대 수비수에게 볼이 향했다.
대전 시티즌을 잡고 2연승 및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수원 삼성이 또 다시 '대전 벽'을 넘지 못하고 숨을 골랐다.
수원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4차전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양보없는 일진일퇴를 거듭했지만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2003년 5월 4일 이후 대전전에서 승리없이 5무5패로 부진을 겪어왔던 수원은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지만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1승3무(승점 6)로 6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개막전이었던 성남 일화전(0-1 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 전북 현대를 득실차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인천전에서 첫 승을 올릴 때 축포를 터뜨렸던 신영록과 데니스 투톱을 빼들었지만 효험을 못봤다. 신영록은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리슛을 때렸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김남일, 김진우를 비롯해 산드로가 포진시킨 미드필드진이 우위를 보이며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26분과 36분 산드로와 조원희, 김대의가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움츠리고 있다가 한 방을 노리는 대전의 공격이 위력을 떨쳤다. 대전은 전반 29분 공격수 헤지스가 수원 김남일이 패스 미스한 틈을 타 이관우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이운재와 맞닥뜨린 뒤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심의 석연찮은 '골키퍼 차징' 선언으로 노골이 선언됐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니스-신영록-산드로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웍에 당황했지만 두터운 스리백 수비라인를 구축해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38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배기종이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원 골키퍼 이운재에 가로막혀 땅을 쳤다.
수원은 후반 30분 김남일의 슈팅과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따마르가 대전 골키퍼 최은성을 피해 통렬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대전 수비수에 저지당했다.
수원은 지난해 9월 24일 이후 원정경기에서 4무2패로 부진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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