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3호골을 폭발시킨 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사이좋게 비겼고 '미꾸라지' 이천수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 시즌부터 K리그에 뛰어든 신생팀 경남 FC는 같은 시민구단인 대구 FC를 잡고 프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수원 삼성은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동국은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개막전 이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다 지난 19일 FC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주춤했던 이동국은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성용(4골)에 이어 박주영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포항은 전남과 4골 공방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이뤘다. 전반 1분 만에 이광재에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10분 뒤 이동국이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이광재가 6분 뒤 다시 도망가는 골을 성공시키자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이적생 고기구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같은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2골 앞서 단독 3위에 올랐다.
경남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적지에 뛰어든 경남은 후반 15분 김진용의 패스를 받은 신예 정경호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2무1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챙긴 경남은 11위에서 2계단 올라선 9위에 랭크됐다.
3년여 가까이 대전을 상대로 승전보를 띄우지 못한 수원은 독기를 품고 원정경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며 득점없이 비겼다.
신영록-데니스 투톱을 가동한 수원은 전반 세차게 몰아치며 대전 골문을 겨냥했지만 후반 30분 이따마르의 헤딩 슈팅이 골라인 위에 있던 대전 김용태의 머리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수원은 1승3무(승점 6)로 현상 유지하는 데 만족했고, 대전은 개막전 패배 이후 3경기에서 1승2무를 거두는 상승세로 한 계단 올라선 7위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우승 후보 울산 현대가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이천수의 기적과 같은 동점골이 터진 데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와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26일 K리그 전적
▲대구
대구 FC 0(0-0 0-1) 경남 FC
▲부산
부산 아이파크 1(1-0 0-1)1 울산 현대
▲대전
대전 시티즌 0(0-0 0-0)0 수원 삼성
▲광양
전남 드래곤즈 2(2-1 0-1)2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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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이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