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코미디 파일럿프로그램 ‘코미디 액츄얼리’를 방송했다.
‘코미디 액츄얼리’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KBS ‘개그콘서트’ 등 콘서트 형식의 공개코미디와 달리 비공개 콩트 형식을 차용한 복고 코미디물. 이홍렬, 김늘메, 김숙, 이병진, 김인석, 서경석, 정형돈 등이 출연한 ‘코미디 액츄얼리’는 ‘가족’이라는 테마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였다.
제작진은 콘서트 형식의 공개코미디가 ‘즉흥적이고 가벼운 웃음을 자아냄으로써 깊이 있는 코미디를 맛 볼 수 없다’는 점과 ‘재미를 느끼는 연령층을 제한한다’ 등의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미디 액츄얼리’를 준비했다. 아울러 MBC가 타 방송국의 개그프로그램과 차별화를 통해 MBC만의 코미디를 시도하려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일요일 밤 12시 25분에 방송된 ‘코미디 액츄얼리’는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전국시청률 3.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금껏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경쟁프로그램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함으로써 경쟁력과 단점을 파악했다. 그러나 ‘코미디 액츄얼리’는 시청자들이 뜸한 일요일 심야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들의 반응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다.
‘코미디 액츄얼리’는 분명 침체된 MBC 코미디의 활로가 될 수 있다. 특히 금요일 오후 방송되는 개그프로그램 ‘개그야’가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웃찾사’나 ‘개콘’과 형식이 유사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흡이 빠른 짧은 콩트로 MBC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여 전 연령층의 웃음보를 채우고자 했던 ‘코미디 액츄얼리’의 기획의도는 아쉽게도 방송시간 때문에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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