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흠이 누구야".
지난 26일 수원구장 기자실은 한화의 2번타자로 출장한 외야수 연경흠(23)이란 선수파악에 분주했다. 이에 한화 홍보관계자는 '연경흠 프로필'을 소개하며 신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연경흠'이란 선수가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이틀연속 시범경기에서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선보였기에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경흠은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26일 경기 1회초에도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는 이날 경기선 9회 2루타까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연경흠의 '깜짝 활약'에 한화 구단은 '준비된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한화 홍보관계자는 "청주기공-인하대를 거쳐 계약금 8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한 신인"이라면서 "하와이 동계전지훈련때부터 자질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한화 홍보팀에 따르면 김인식 감독이 코칭스태프에게 "연경흠은 알아서하게 그냥 놔둬라"고 말할 정도로 훈련에 열심인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열심히 훈련에만 매달려 우경하 타격코치가 "잘 쉬는 것도 프로"라고 말릴 정도였다고.
좌타자로 간결한 타격폼이 돋보이는 연경흠은 '제2의 이정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LG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이정훈 코치가 예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 시절 수위타자로 맹활약할 때의 타격 폼과 '악바리 근성'을 연상케한다는 말이다.
2경기서 연경흠의 타격을 지켜본 현대 김용달 타격코치는 "타격폼이 간결하다. 배트 컨트롤에 재주가 있다"면서 조만간에 한화 타선의 경계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경흠은 현재 1군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한화는 외야 3자리 중에 현재 우익수로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태이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고동진과 연경흠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선 연경흠의 1차 목표인 1군 진입은 무난해 보인다. 주전에서 밀려도 외야백업요원으로 남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연경흠은 26일 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후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프로 투수들의 변화구도 높낮이만 잘 보면 적응할 수 있다. 게임에 나갈수록 선구안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자가 있으면 집중력이 더 생긴다"고 당당하게 밝혀 '해결사'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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