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이준기 장동건도 CF 춤바람
OSEN 기자
발행 2006.03.27 09: 25

TV에 불기 시작한 춤바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명 박기웅을 일약 스타로 만든 맷돌춤, 예능프로그램에서 한번 선보인 춤 동작이 전국민의 스포츠댄스로 번지고 있는 김수로의 꼭지점 댄스 등 춤을 소재로 한 이슈들이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CF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반향을 얻고 있다.
그런데 그 열기가 어찌나 세든지 여간해서는 멈출 것 같지가 않다. 춤을 모티브로 한 새 CF 작품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윤은혜의 ‘하루 녹차’가 CF계 춤바람에 가세했다. 윤은혜가 이 광고에서 어필하고 있는 춤은 일명 ‘하루 댄스’다. ‘하루 댄스’는 손과 팔을 주로 이용하는 간단한 동작이지만 윤은혜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와 결합돼 흥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윤은혜는 ‘하루 댄스’를 비롯해 헤드뱅잉, 토끼춤, 웨이브 댄스 등 숨은 장기를 이 CF에서 보여 주고 있다.
물론 CF 기획자는 녹차를 마신 뒤에 느낄 수 있는 산뜻한 기분을 윤은혜의 춤으로 표현하려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눈에 녹차의 느낌과 윤은혜의 ‘하루 댄스’가 앙상블이 되어 다가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박기웅의 맷돌춤, 전지현의 섹시댄스, 이효리의 애니콜 댄스를 안무한 곽용근 씨가 ‘하루 댄스’도 창안했기 때문이다.
윤은혜는 가수 출신이라는 배경을 살려 CM 송까지 직접 불렀다고 하니 ‘하루 댄스’가 힘을 받을 수밖에. 물론 특별한 댄스 지도도 없이 안무가 곽용근 씨의 주문을 척척 수행한 것도 댄스 가수라는 전직이 크게 작용했을 터다.
윤은혜가 코믹댄스로 어필한다면 이준기 이효리 장동건은 막춤을 선보여 화제다. 이효리야 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댄싱 퀸’이지만 이준기와 장동건이 막춤을 췄다는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에서 춤으로 만났다. ‘라이브 지오다노’라는 CF 컨셉 아래 남성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들이 체면 불구하고 망가졌다. 컬처 클럽의 ‘Karma Chameleon’ 음악에 맞춰 막춤을 추다가 한 마디씩 내뱉는 말들이 소비자들의 의표를 찌른다. 장동건은 “나 진짜 잘생겼지”, 이효리는 “나 섹시하지”, 이준기는 “내, 남자다. 왜 떫나”라고 각각 말한 뒤 쑥스러운 웃음을 터트린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려는 CF의 컨셉이 막춤, 막말, 막웃음으로 이어지는 통일성 아래 엮여 있다. 물론 여기서도 자연스러움의 최강자는 ‘막춤’이다.
김수로의 꼭지점 댄스는 광고계에서 제일 늦게 떴다.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지점 댄스를 선 보인 뒤 파장은 엉뚱하게 학교나 군부대에서 일어났다. 군사정부 시대 국민체조를 연상케 하는 단체 군무로 채택하겠다는 움직임이었다. 스텝과 몸동작이 간단하면서도 느낌이 경쾌해 남녀노소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김수로의 꼭지점 댄스를 인터넷 포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드디어 TV 광고로 상업화 했다. 월드컵 응원복을 입고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꼭지점 댄스를 전파하고 있는 김수로와 붉은 악마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춤일까. 춤은 생각보다 강렬한 메시지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집단 군무를 즐기던 고대로 올라가면 춤은 제례와 연관된 신성성을 지니고 있었고 중세 사회에서는 계급과 맞물리는 강한 사회성을 띠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체제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진취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구애의 도구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동작이다.
춤이 지니는 이러한 상징성 탓에 춤에다 상업광고의 이미지를 입히는 시도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지도 모른다. 두 상징성의 자연스러운 결합이라고나 할까. CF계에서 춤바람이 향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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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녹차’의 윤은혜, ‘지오다노’의 이준기 이효리 장동건,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김수로 CF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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