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스콧 데릭스 감독)가 사상 처음으로 영화를 대상으로 한 모의재판을 열 계획이어서 화제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1976년 독일에서 환영과 공포로 고통 받던 여대생 에밀리 로즈가 신부에게 엑소시즘(귀신을 쫓아내는 구마의식)을 받던 중 사망한 실화를 영화로 제작한 공포영화.
영화 수입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는 성균관대학교 법대생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가진 후, '에밀리 로즈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악마인가, 신부인가'라는 주제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모의재판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7시 성균관대학교 6백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이 모의재판은 법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악령이 에밀리 로즈를 죽게 했는지 아니면 엑소시즘 의식도중 방치해 숨지게 한 신부에게 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결을 내리게 된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활발했던 여대생 에밀리 로즈(제니퍼 카펜터)가 이유 없이 매일 새벽 3시만 되면 알 수 없는 무서운 환영과 발작으로 온몸이 뒤틀리는 등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경학자를 비롯한 현대의학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고 증세가 악화되자 에밀리 로즈는 리처드 무어 신부(톰 윌킨스) 주도로 엑소시즘의 최고단계인 '리투얼 로마니'까지 받게 되지만 엑소시즘 의식 도중 사망한다.
이 사건으로 무어 신부는 현장에서 가혹행위 및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되고 재판 과정이 TV로까지 중계되면서 전국이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법정공방까지 일으켰던 사건을 영화로 제작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모의재판이 과연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지, 공포영화와 스릴러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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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