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경지]신해철, 부활, 블랙홀, 델리스파이스.
이들은 모두 KBS Cool FM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듣고 음악인의 꿈을 키웠던 뮤지션들이다. 뮤지션뿐만이 아니다. 프로듀서, 기자, 엔지니어 등 수많은 음악계 전문가들도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즐겨 들으며 자랐다.
낮은 목소리지만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준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오는 4월, 20주년을 맞는다.
27일 프레스센터 외신 기자 클럽에서 열린 ‘전영혁의 음악세계’20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DJ 전영혁은 “20년 전 광화문 일대는 지금보다 훨씬 고급문화를 제공하는 곳으로 좋은 공연장이 됐다”고 회고하며 “프로그램의 선곡기준은 청취자들의 입장에서 곡을 들어보고 선정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혁의 음악세계’는 1986년 4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제목만 바꿔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당시 청취자들이 변함없이 애청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마니아를 위한 전문 음악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같은 시간대 MBC에서 방송하고 있는 신해철 역시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줬다며 감사의 헌정 방송을 했다. ‘블랙홀’의 리더 주상균은 전영혁을 위한 헌정 곡 '새벽의 DJ'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수천 명에 이르는 애청자 모임도 있다. 이들은 20주년 기념공연사업회를 발족해 자발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달 초 한국 방송프로듀서상 라디오 음악부문 작품상을 받기도 한 ‘전영혁의 음악세계’는 다음달 8일 KBS홀에서 축하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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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혜실 PD, 20주년기념사업회 이창원, 전영혁, 블랙홀리더 주상균, 음악평론가 성우진 씨(왼쪽부터).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