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강압에 밀려 2루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한 알폰소 소리아노(30.워싱턴 내셔널스)가 팀을 울리고 웃기고 있다.
소리아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낯설은 외야 수비에서는 실수를 범했지만 공격에서 홈런 등으로 맹활약,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소리아노는 이날 1회초 수비서 휴스턴 좌타 거포 랜스 버크먼의 좌중간 타구를 쫓아갔으나 머리 위로 통과시켜 발빠른 1루주자 윌리 타베라스의 홈인을 허용했다.
하지만 소리아노는 공격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팀이 13-6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외야수로 변신해 출장한 4번째 경기에서 실수를 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만회한 것이다.
소리아노는 경기 후 "볼을 쫓아갔는데 바람을 타고 라인 드라이브가 돼 머리 위로 지나갔다. 약간 타구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동료들과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점차 적응해갈 것이다.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그의 방망이를 믿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붙박이 외야수로서 소리아노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된 소리아노는 올스타 2루수로서 '2루수 출장을 고집'했지만 소속팀은 외야수로서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소리아노는 외야수 전환을 거부하다 팀이 '무자격 선수 리스트'에 올리겠다는 엄포와 함께 올 연봉 100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백기를 들고 지난 23일부터 좌익수로 출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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