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류승완, 너무 닮다보니 많이 싸울밖에
OSEN 기자
발행 2006.03.28 08: 01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부부는 서로 닮을수록 잘산다지만, 한 영화 두감독에게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한국 액션영화의 양대 거목인 정두홍 무술감독과 류승완 감독의 이야기다.
이 둘은 최근 '짝패'에 함께 주연배우로 나서며 돈독한 사이를 과시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년)를 시작으로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주먹이 운다'(2005)에 이어 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 감독은 데뷔작에 이어 두번째 주연 겸 연출을 시도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지금은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에 '짝패'로 짝까지 이뤘지만 정두홍-류승완 콤비가 처음부터 부드러운 관계는 아니었다. 오히려 개와 고양이처럼 만나면 서로 으르릉거렸다
'짝패' 촬영을 마치고 중국으로 건너와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 '중천'의 무술 지도를 맡고 있는 정두홍 감독은 최근 "류승완 감독과는 '피도 눈물도 없이'로 처음 만났을 때 자주 의견 충돌을 일으켰고 다퉜다"며 "류 감독이 영화에 대해서 너무 열정적이라 자신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않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놨다. 영화계에서 고집 세기로 유명한 두 감독이 제대로 부딪힌 셈이다.
'왜 그렇게 둘이서 싸웠을까' 궁금했던 정 감독은 '중천'의 제작자인 조민환 나비픽처스 대표로부터 최근 그 답을 들었다. "조대표에게 류 감독을 처음 봤을 때 젊은 시절의 내 모습과 그렇게 꼭 닮았을수가 없다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너무 닮아서 많이 다툰 모양"이라고 너스레를 쳤다.
'짝패'는 어린 시절 친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물불 안가리고 사건 속으로 뒤어드는 두 열혈남아의 이야기.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화끈한 액션과 기발한 코미디를 선보이며 5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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