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주인공, 촌스러울수록 인기
OSEN 기자
발행 2006.03.28 10: 04

[OSEN=강경지]김삼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일까.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촌스러울수록 인기다.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이, KBS의 ‘장미빛 인생’의 맹순이처럼 말이다.
MBC 월화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정유경 극본, 표민수 한주석 연출)의 여자 주인공 복실이(정려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름뿐만 아니라 머리모양. 옷, 신발 모두 촌스럽기 그지없다.
'넌 어느 별...'에서 복실이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부유한 친부모의 곁으로 돌아갔지만 27일 방송에서 여전히 촌스럽다.
정려원이 빨강 하이힐을 신고 나오자 급기야 극중 승희 역을 맡은 김래원은 “어디서 그런 촌스런 신발을 샀냐”고 묻는다. 하지만 정려원이 신은 구두는 명품. 사고로 죽은 언니가 신던 값비싼 구두였던 것이다. 늘 갈래머리에 트레이닝 복 차림에 빨간 뾰족 구두는 어울릴 수 없었던 것이 당연한 일.
또 집에서 강원도에서 키워주신 어머니(임예진)와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어떤가.
조잡한 꽃무늬 바지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스웨터를 입고 있다. 이를 본 친어머니(이보희) 역시 잠옷을 새로 사놨으니 갈아입으라고 권유하지만 정려원은 거절한다. 이유인즉 꽃무늬 바지를 안 입으면 잠이 안 올 정도 너무 편하기 때문. 오히려 친어머니에게 이 바지를 사다주겠다고 한다.
반면 봄의 왈츠 은영 역의 한효주는 예쁘기만 하다.
은영이라는 인물은 분명 윤석호 감독의 계절 시리즈 중 가장 밝고 씩씩한 여자주인공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김밥 집에서 주문을 받는 그녀의 모습도, 남대문에서 악세사리를 파는 모습도 그저 예쁘기만 하다.
영상미를 추구한 작품이라 그런지 주위 풍경과의 색채를 고려한 듯 봄의 느낌이 있는 색상의 옷을 주로 입는다. 연두빛 상의나 머플러, 분홍빛의 가디건, 파스텔톤의 노랑 자켓.
재하, 필립, 이나처럼 화려한 다른 주인공을 고려해서인지 전혀 촌스럽지 않다. 어려운 형편의 억척같은 여주인공이라기보다 오히려 예쁘고 풋풋한 이미지다.
그래서일까.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넌 어느 별...'은 전국시청률 16.8%를 기록해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반면 봄의 왈츠는 8.7%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한자리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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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정려원, 한효주/MBC,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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