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항디엔(중국), 손남원 영화전문기자] “방송과의 인터뷰 때 내가 말한 내용이 잘못 전해져서 공주병으로 오해받았네요.”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 ‘중천’의 촬영차 중국 항디엔에 머물고 있는 김태희가 자신은 절대 공주병 환자가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지난주 중국 현지로 취재온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나는 천사라고 생각하고 연기한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중천’에서 연기중인 ‘소화’는 이승의 기억을 지운 후,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환생의 길로 이끄는 천인이 된다. 서양식으로 표현한다면 천사와 비슷한 설정이다.
“어린아이같이 맑고 순수한 천인의 이미지를 연기한다고 한 말인데 나중에 인터넷 리플들을 읽다보니까 공주인 척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글들이 많았다”며 서운한 표정이다.
김태희는 지난해 10월 ‘중천’ 크랭크인 이후 거의 중국에 살다시피 했다. 음식과 잠자리, 연일 계속되는 야간 촬영 등으로 고생을 많이한데다 사실상의 스크린 데뷔인만큼 정신적인 부담까지 겹쳤다. 가뜩이나 갸날픈 몸매에서 5kg이 더 빠졌다.“중학교 때 이후로 몸무게가 가장 적게 나간다”고 했다.
쉬는 날에는 호텔방에서 DVD를 보거나 인터넷 채팅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중천’과 비슷한 컨셉의 홍콩 영화 ‘천녀유혼’도 몇 번을 반복해서 봤단다.
몇시간 동안 와이어에 매달리는 등 고난도 액션 연기로 육체적 고통이 심하면서도 첫 주연을 맡은 영화에 대한 열의는 대단했다. ‘중천’ 촬영에 앞서 승마와 무술 지도를 받았고 지난 설날에 잠깐 귀국해 가족들을 만난 것말고는 말그대로 영화에 ‘올인’하고 있다. 쏟아지는 CF섭외까지 사절할 정도라는 게 측근들의 증언이다.
“시나리오를 접하고는 나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여서 꼭 해보고 싶었다. 방송 드라마를 찍을 때는 스케줄에 좇기느라 연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중국에 계속 머물며 영화 한 작품에 매달려보니까 앞으로 내가 넘어야할 산들과 더 배워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겠다. 영화 하기를 잘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태희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얼마전 불거진 재벌 2세와의 결혼설 등에 관한 질문은 일체 받지않을 것을 단서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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