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군단이 k-1 무대를 휘저을 것이다’.
최홍만(26)에 이어 김동욱(29) 신현표(30) 김경석(25) 등 ‘씨름 3인방’의 격투기 K-1 무대 등장을 앞두고 일본 언론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조만간 K-1 진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이들은 그에 발맞춰 그 동안 합동 훈련을 쌓으며 링에 오를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들은 해체된 신창건설씨름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을 앞세워 한목소리로 ‘K-1 완전정복’을 외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지난 27일 ‘한국씨름 강호 3인이 K-1 참전’이라는 제하에 이들 3인방에 대한 소개글을 싣고 ‘올해는 씨름군단이 K-1에 들어와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최홍만을 깨트린 사나이로 씨름 백두급(무차별급) 장사출신인 김동욱이 같은 급의 김경석, 한라급의 신현표와 함께 K-1 무대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K-1 다니카와 사다하루 이벤트 프로듀서의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빌려 이들의 격투기 데뷔를 기정사실화했다.
K-1 측이 이들 3인방을 끌어들이는 것은 218㎝의 거인 최홍만과 더불어 씨름 선수 출신을 배경으로 삼아 한국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키 192㎝, 몸무게 164㎏의 김동욱은 작년 중반부터 격투기 기술을 익혀온 준비된 전사. 격투기 감각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김동욱은 씨름판에서 최홍만과 2차례 맞대결, 1승1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씨름 기술을 바탕으로 무에타이 등 다양한 격투기 재간을 익혀온 김동욱은 3인방 가운데 제일 먼저 링에 오를 예정이다.
김동욱이 주로 서게 될 무대는 히어로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시점은 5월초.
200㎝, 185㎏의 우람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경석은 입식타격 기술연마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의 밥 샙’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김경석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6월 서울이나 상해,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그랑프리 아시아대회에서 첫 선을 보일 공산이 크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최홍만과 나란히 그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신현표는 셋 가운데 타격기술이 가장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K-1 무대에 오른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최홍만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나란히 격투기 무대에 뛰어든 이들이 씨름 선수출신의 격투기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씨름군단의 가세로 올해 격투기 K-1은 최홍만과 김동욱 또는 김경석의 맞대결, 일본 스모 요코즈나 출신인 아케보노와 의 한-일 격돌, 밥 샙과 김경석의 맞겨룸 등 다양한 카드 선택의 흥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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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석이 신현표를 상대로 복싱 스파링을 하고 있는 모습을 김동욱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