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효과' 시범경기, '날씨가 안도와주네!'
OSEN 기자
발행 2006.03.28 15: 2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효과로 예년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들었던 2006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뜻하지 않은 복병이 생겼다. 갑자기 찾아온 '꽃샘 추위'가 그것이다.
지난 주말 각 구장에 시범경기로는 유례없이 많은 관중이 찾아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즐겁게 해주더니 28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해 수원구장, 대전구장, 마산구장 등에서 시범경기가 벌어졌으나 수은주가 내려가면서 관중들의 발길도 뚝 떨어지고 말았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0도에서 7도 사이의 기온을 기록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심지어 한화-삼성 경기가 열린 대전구장은 경기 도중 눈발까지 날려 한겨울을 방불케 한 쌀쌀한 날씨였다. 그밖에 다른 구장들도 모두 추운 날씨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야구장을 찾은 열성 관중들은 쌀쌀한 날씨와 싸워야 했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정말 WBC 효과로 관중이 많았다. 우리도 놀랄 정도였다.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며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을 원망했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서는 정규 시즌에 대비해 테스트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열기를 뿜어내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추위를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29일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등 꽃샘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모처럼 관중 증대의 분위기를 잡았던 프로야구로선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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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차림으로 아버지를 따라 잠실 구장을 찾은 어린이들./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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