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내야 수비 불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유격수 브리또는 공격은 괜찮았지만 예전만 못한 수비 실력으로 실수가 잦았고 2루와 3루도 심심치 않게 실책성 플레이로 코칭스태프를 불안에 떨게 했다.
약점 보완을 위해 한화는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서 내야진에 특급 선수 및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SK에서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유격수 김민재를 전격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2루에는 외국인 선수 클리어를 데려왔다.
일단 2명의 주전 내야진을 물갈이하며 수비력을 강화한 한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수확을 거두기까지 했다. 3루수로서 수비가 불안했던 이범호가 국가대표로 출전해서는 시종 안정된 수비 솜씨를 선보이며 예전의 모습에서 탈피, 한화 구단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이범호는 WBC 4강 진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병역 혜택까지 받게 돼 앞으로 더욱 안정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루수 김태균도 이범호와 마찬가지로 WBC 출전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것도 한화 내야진이 탄탄해질 수 있는 한 요인임은 물론이다.
국가대표로서 검증받은 이범호는 공격력까지 덩달아 상승 효과를 가져오며 한화 내야진을 '특급'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범호는 2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6회말 솔로 홈런을 날려 자신감 넘친 타격을 보여줬다. 또 2루수 클리어는 실책과 어설픈 수비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전문가들은 1루수 김태균-2루수 클리어-유격수 김민재-3루수 이범호로 구성된 한화 내야진이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의 1루수 김한수-2루수 박종호-유격수 박진만-3루수 조동화의 내야진에 못지 않게 탄탄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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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