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각에 (수상 소감 도중) 목이 메더라구요".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과 함께 공동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서울 삼성의 서장훈이 수상 소감을 밝히던 도중 부모님 생각이 나 저절로 목이 메었다고 밝혔다.
1999~2000 시즌 이후 6시즌만에 MVP에 재등극한 서장훈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가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아들을 둔 부모님이 올 시즌 농구팬들에게 많이 욕을 먹었다. 나 때문에 욕을 먹은 부모님에게 미안해 저절로 목이 메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올 시즌 서장훈은 정규리그 도중 경기 출장시간에 대한 불만을 품은 바 있고 이 때문에 서장훈의 부친이 구단과 갈등이 있다고 알려지는 바람에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다.
그동안 계속 MVP 후보군에 오르고도 정작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던 서장훈은 "MVP를 받고 안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예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며 "게다가 올 시즌에 안좋은 모습이 계속 나와 마음이 썩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스타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받으며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든 서장훈은 "올해가 우승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뛰었다"며 "비록 정규리그 우승을 울산 모비스에게 내줬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다짐도 피력했다.
또 KBL 출범 이후 첫 공동 MVP가 된 것에 대해 서장훈은 "(후배의 상을 나눈 것 같아) 양동근에게 미안하다"며 "대학땐 상복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프로에 와서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꼬이는 바람에 상복이 없었다. MVP 상금에 사비를 더 얹어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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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