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브래즐튼, '극과 극' 선발 오디션
OSEN 기자
발행 2006.03.29 08: 5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평균자책점 9.39(박찬호) 대 1.17(브래즐튼). 너무 적나라하게 비교된다.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올 시즌 선발직을 걸고 등판한 2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 등판에서 3⅔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참담하게 무너졌다. 반면 5선발 경쟁자인 드원 브래즐튼은 4회 2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구원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만 놓고 보면 샌디에이고 5선발은 '답이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박찬호는 지난 2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지만 그래도 삼진을 7개 잡았다. 그러나 이날은 1회 시작부터 4회 도중 강판까지 매 이닝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특히 1번타자 숀 피긴스에겐 3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로 농락을 당했다. 또 3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겐 3타석에 걸쳐 전부 초구에 적시타를 맞고 3안타 3타점을 잃었다. 4번 후안 리베라와 9번 애덤 캐네니를 뺀 나머지 타자들이 전원 안타-전원 출루를 해냈다.
1회말부터 팀 새먼에게 맞은 솔로홈런 포함 5안타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실점(1회 3실점-2회 1실점-4회 2실점)했다. 3회도 연속 안타로 2사 1,2루에 몰리다 가까스로 막았다.
박찬호는 이날 유리한 카운트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피칭을 시도했으나 에인절스 타자들의 적극적 타격 앞에 안쓰러울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여기다 4회 투 아웃 이후 안 주던 볼넷까지 내주자 브루스 보치 감독은 결국 브래즐튼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브래즐튼은 7회 교체될 때까지 3⅓이닝을 10명의 타자로 마쳤다. 유일하게 케네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마저도 도루자로 잡아냈다. 브래즐튼의 평균자책점은 이로써 1.17이 됐고 박찬호는 9.39로 치솟았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박찬호 이후 등판한 투수들의 무실점투와 9회초 3점을 뽑아내 에인절스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무너뜨린 데 힘입어 7-6으로 역전승, 박찬호의 패전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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