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실패는 2002년 한 번으로 족해"
OSEN 기자
발행 2006.03.29 13: 48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겪은 실패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미국 폴란드와 같은 조에 속해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지만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포르투갈의 간판 스타 루이스 피구가 4년 전 상황을 교훈 삼아 독일 월드컵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옮긴 피구는 29일(한국시간)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일 월드컵에서 일어났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당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잘못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한 포르투갈은 폴란드에 4-0 대승을 거두고 1승을 챙기긴 했지만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명이나 퇴장당한 끝에 박지성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고 쓸쓸히 짐을 싸야만 했다.
피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잘못됐지만 당시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2002년에 일어났던 일은 하나의 역사이고 우리는 당시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 모두를 받아들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피구는 "솔직히 말해 이란과는 대결한 적이 없어 아는 것이 없다"며 "월드컵 개막까지 우리와 상대할 국가(이란 멕시코 앙골라)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구는 "멕시코는 기교가 뛰어나고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아 16강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한 뒤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른 아프리카 팀처럼 체력이 강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피구는 "감독과의 사이는 매우 좋다. 감독과 깊은 친분을 갖고 있으며 그를 존경한다"며 "스콜라리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해 팀을 강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마치 가족과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피구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승에 대한 꿈이 있지만 일단 16강에 진출해야 하고 4강에 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우리가 같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해 우승까지 넘보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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