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항디엔(중국), 손남원 영화전문기자]“요즘 그 세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액션 사극 ‘중천’ 촬영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허준호, 그가 달라졌다.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이 부쩍 늘었다. 그래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영화 ‘중천’의 시나리오를 받고는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중천이란 이승에서 죽은 사람이 저승에 들어가기 앞서 머무는 공간. 영화 ‘중천’은 살아있는 무사(정우성)가 이 세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선 악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허준호는 무술의 달인이자 퇴마대의 수장인 ‘반추’ 역을 맡아 정우성과 진검 승부를 보여준다.
그가 저승과 이승, 그리고 중천에 깊은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사고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력3반’에서 강직한 형사 역할을 맡았던 그는 개봉에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여론의 따가운 비난을 받았다.
“원래 부드러운 성격인데 언론에서 저를 터프한 놈으로 만들었다. 데뷔 당시에 최민수형과 워낙 두들기고 부수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게 된것같다. 달라졌다면 나이 먹으면서 겁이 많아졌다”는 그는 그래서 지금까지 맡은 배역중에 가장 마음에 든 역이 TV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의 샐러리맨 가장이란다. “솔직히 ‘부모님 전상서’를 찍고나서는 나 자신이 대견했다”고 뿌듯한 심정을 밝혔다.
‘중천’이후에는 뮤지컬에 전념할 계획이다. 자신의 제작사를 통해 메이저가 아닌 중소 뮤지컬단체와 힘을 합해 작업할 생각으로 준비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뮤지컬에서 메이저 서너개는 진짜 커졌다. 그래도 뮤지컬이 더 발전할려면 메이저급만 5~7개는 되야한다”는 게 굳이 파트너로 중소업체를 찾는 이유다.
앞으로도 그는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을 가리지 않겠단다. “방송국에 가면 영화배우왔냐, 영화촬영을 할라치면 탤런트왔네, 뮤지컬 무대에 서면 스타 오셨냐고 묻는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어디서건 다 배우는게 있고 배우가 가릴것은 없다”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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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천’ 촬영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허준호. /나비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