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브라질이 본다", 선수들에 '분발' 촉구
OSEN 기자
발행 2006.03.30 08: 58

"에콰도르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라".
일본 축구대표팀의 브라질 출신 지코 감독이 30일 일본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가상 브라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필승"을 부르짖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와 함께 한 조를 이룬 일본은 현실적으로 호주를 잡고 크로아티아전에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지만 지코 감독의 모국인 브라질과의 경기도 포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은 지코 감독 부임 이후 남미 국가 상대 전적이 승리 없이 3무 5패에 그치고 있어 이번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적 영웅인 지코 감독이 평가전을 갖자 브라질의 최대 방송국인 그로보(GLOBO)가 일본-에콰도르전을 생중계하기로 결정, 약 6000만 명의 브라질 팬들이 이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적잖이 부담을 갖고 있을 지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지코 감독은 브라질 대표로 월드컵에 3회(78, 82, 86년) 출전, 총 14경기(5득점)를 뛰었고 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스태프의 일원으로 브라질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통산 89경기에 출전해 66골을 기록한 '브라질의 살아있는 영웅'이다.
그러나 자칫 지코 감독은 모국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에콰도르는 남미예선서 1,2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유일하게 한 차례씩 꺾은 만만치 않은 팀이기 때문이다.
지코 감독 역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여러 모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지금껏 우리가 상대했던 팀들과 달리 개인기가 뛰어나고 체격도 좋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지코 감독은 "선수 전원이 싸울 의사를 가지고 모든 것을 쏟아냈으면 좋겠다. 이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코 감독의 의지와 달리 선수단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애제자인 공격수 야나기사와는 최근 J리그에서 다리 부상으로 입어 월드컵 출전 마저 불투명한 상태로 이번 경기에는 구보와 다마다 투톱(2-top)이 가동될 전망이다.
지코 감독은 또 당초 에콰도르전에는 포백(4-back) 수비를 쓸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수비수 엔도가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하는 수 없이 스리백(3-back)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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