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이호, '진공 청소기' 맞대결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6.03.30 11: 30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좌우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합을 이루고 있는 수원 삼성의 김남일(29)과 울산 현대의 이호(22)가 맞대결하는 '빅 카드'가 무산돼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호는 지난 29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첫 출장해 이천수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김남일 역시 같은 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며 풀타임을 뛰었다.
이호의 복귀로 울산과 수원의 경기가 열리는 오는 1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원조 진공 청소기'와 '신형 진공 청소기'의 자존심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남일이 대구와의 경기에서 받은 경고로 3회 누적이 되는 바람에 울산과의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당시 김남일은 후반 36분 대구가 가브리엘과 교체되어 바깥으로 나가는 지네이가 천천히 걸어나가는 시간 지연 행위를 하자 이를 지켜보지 못하고 뒤로 쫓아가 손으로 지네이의 어깨를 밀었다. 김남일은 경고를 주는 권종철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김남일은 지난 15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첫 번째 경고를 받은 뒤 지난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김남일의 출장정지 소식을 들은 이호는 "배울 것이 많은 선배이긴 하지만 (김)남일이 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아쉽다는 생각은 안든다"며 "남일이 형 말고도 수원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울산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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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수원 월드컵 보조구장에서 가진 아디다스 행사에서 손을 맞잡은 이호(왼쪽)와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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