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오는 31일 전주 KCC-부산 KTF전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정규리그 3위팀 원주 동부와 6위팀 대구 오리온스가 다음달 1일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또다른 6강전 1차전을 벌인다.
2004~2005 시즌 챔피언 동부는 비록 정규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양경민의 3점포와 김주성, 자밀 왓킨스의 활약으로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친 강호. 이에 비해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분전했지만 시즌 막판 가까스로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친 것이 아까울 정도로 여유있게 6강에 진출한 동부와 6강에 겨우 합류한 오리온스의 대결은 누가 봐도 동부의 우세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규리그 통산 전적에서는 동부가 34승 19패로 앞서 있는 데다 큰 경기에 강한 동부는 원주 나래 시절이던 지난 1997~1998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동양에 2승 3패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2002~2003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승 2패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여기에 3위와 6위간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팀이 7번이나 4강에 올라간 것에 비해 6위팀은 2차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동부의 우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를 상대로 4승 2패의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오리온스는 올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이자 원주 TG삼보를 인수한 동부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21일 안드레 브라운과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포와 김승현의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으로 85-62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지금은 인천 전자랜드로 적을 옮긴 브라운은 당시 28득점에 15리바운드, 클라크는 23득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승현은 15득점에 9리바운드와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스가 동부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가드 대결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 신기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부산 KTF로 이적하는 바람에 가드가 취약해진 동부에 비해 오리온스는 여전히 김승현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동부는 신기성 이전 '터보 가드'로 명성이 높았던 김승기를 비롯해 '벌떼 작전'으로 취약한 가드진을 보강하기 위해 애썼지만 오리온스보다 취약한 가드는 어쩔 수 없다.
한편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오른 사례는 18번 중 무려 17번으로 확률은 무려 94.44%에 이른다. 그만큼 1차전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며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동부와 오리온스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불꽃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단 한 번의 예외는 지난 2003~2004 시즌에 있었는데 당시 창원 LG는 1차전에서 지고도 2연승을 거둬 오리온스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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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오리온스의 2005~2006시즌 개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