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동기생' 송진형, "친구야, 훗날 함께 뛰자!"
OSEN 기자
발행 2006.03.30 13: 37

"서로 잘 돼서 훗날 같은 팀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어요".
FC 서울의 '영건' 송진형(19)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 팀과 프로 계약을 맺은 '친구' 권준(피게이렌세)에게 '성공해서 다시 보자'는 덕담을 건넸다.
송진형은 올 시즌 초반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히 FC 서울의 주전 미드필더를 꿰찬 기대주이고 권준은 지난 26일 프로 계약을 맺고 브라질 1부리그 정규팀 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유망주다.
송진형은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5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경기 후 권준에 대해 묻자 기억을 더듬더니 "서울 당서초등학교 시절 함께 뛰었고 당시 친한 친구였다"고 웃었다.
이어 권준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브라질 프로팀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송진형은 "(권)준이가 어릴 적에도 운동할 때 의욕이 넘쳤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당산서중에 나란히 진학한 뒤 송진형은 2학년 때 브라질 나시오날로 1년간 축구 유학을 갔고 권준은 남해축구클럽에서 뛰기 위해 지방으로 전학을 가는 바람에 헤어졌다.
이에 송진형은 "앞으로 서로 잘 돼서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친구'의 앞날을 기원했다.
송진형과 권준이 각각 소속팀에서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니 기회가 닿아 같은 팀에서 뛴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조합이다.
브라질 유학파 출신인 송진형은 파블로 아이마르(발렌시아) 등과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플레이를 동경하고 있고 권준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명사인 파트릭 비에라(유벤투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2004년 8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송진형은 지난해 주로 2군에서 활약하다가 올해부터는 1군에서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데뷔전 상대였던 포항과의 지난 19일 정규리그 경기부터 3경기째 선발로 나서고 있는 송진형은 "(2군과 달리) 경기가 빠르고 압박이 심해 조금만 볼 처리를 늦게 하면 빼앗기고 만다"고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송진형은 이날 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서울의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175㎝-65㎏의 다소 왜소한 체격으로 이날 상대 미드필더들의 거친 플레이에 밀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뛰고 나니 정말 힘들다"고 말한 송진형은 "몸싸움이 밀리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 분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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