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입대는 007 작전으로.
OSEN 기자
발행 2006.03.30 14: 46

예상치 못한 군입대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종국(29)이 훈련소에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조용히 들어갔다.
30일 오후 1시. 이 시각까지 김종국은 충남 육군제2훈련소(논산훈련소)에 입소하게 돼 있었다. 공익근무요원에게 부과되는 기초군사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입소대상자들이 모두 훈련소 안으로 들어간 1시가 넘어서도 김종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소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팬들과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를 나눈 조성모와 사뭇 다른 모습.
물론 김종국이 입영날짜를 어긴 것은 아니다. 부대 바깥에서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는 사이 김종국은 어느새 입영장정 틈에 끼여서 입소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확인 됐다.
앞서 집결 시간인 오후 1시를 20분 넘긴 시각 두 대의 승용차와 그 뒤로 검정색 벤이 훈련소로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고 취재진이 모두 벤 쪽으로 몰렸다. 그러나 혼련소로 들어올 것 처럼 하던 벤이 그대로 직진하여 나가고 그 틈을 타 앞에 있던 승용차에 몸을 실은 김종국이 훈련소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의 시선이 벤에게 집중된 사이 혼자서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 한 것.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김종국은 입대 하루 전인 29일 저녁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4월 초 발매될 앨범 타이틀곡 '편지'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바로 훈련소로 달려왔다.
앞서 "현역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되는데 여기저리 알리게 되어 민망하다. 혼자 조용히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이런 반응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말한 김종국은 취재진의 열기가 많이 부담스러웠던 모양.
김종국은 KBS '해피선데이'의 '날아라 슛돌이' 어린이 선수단과 함께 춘천에서 입대 전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리고 30일 아침 논산훈련소로 향하는 입영버스로 어린이들과 함께 동행했으나 훈련소 앞이 혼잡스러울 것을 염두해 대전에서 석별의 정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교때부터 춤을 춰 허리디스크를 앓아오던 김종국은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종국은 30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 용산구청에서 24개월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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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은 "공익요원으로 가는데 여기저기 알려져 민망하다"는 스스로의 말대로 30일 보도진을 따돌리고 조용히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소 앞 김종국의 얼굴이 그려진 버스 앞에 헌병이 서 있다. /논산=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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