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장으로 인해 피곤했다".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끼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31일(한국시간) '제이크 피비-숀 에스테스-크리스 영-대원 브래즐튼으로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박찬호와 우디 윌리엄스 두 베테랑 우완을 불펜으로 돌리고 앤디 애슈비를 방출했다.
물론 4월 중순 이후 샌디에이고는 5인 선발로 복귀해야 한다. 그렇기에 박찬호와 윌리엄스 가운데 한 명이 5선발로 들어올 여지는 농후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실망스럽다. WBC 한국 대표팀에서 던지느라 다소 지친 상태에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로 돌아왔다. 또 새 포수(덕 미라벨리, 마이크 피아자)나 팀 동료와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내 어깨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박찬호는 "불펜직은 내가 바라던 보직이 아니다. 불펜에 오래 있지 않기를 희망한다. 선발로 다시 복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이번 조치는 매우 일시적"이라고 언급, 향후 박찬호와 윌리엄스에게 선발 기회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18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9.39로 난타당했다. 10이닝 무실점 무4사구를 기록했던 WBC와 대비되는 성적이다. 박찬호가 밝혔듯 WBC를 치르면서 심리적 자신감을 회복했으나 체력적으론 오버 페이스를 했다고 여길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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