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첨병 이천수와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가 서로 '적'이 되어 맞붙는다.
이천수가 속한 울산 현대가 오는 1일 이운재의 수원 삼성을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26일 부산전(1-1 무승부)과 29일 경남 FC전(1-0 승리)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천수는 3경기 연속골로 이날 자신을 지켜볼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계속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비해 이운재는 지난 12일 FC 서울과의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박주영에게 페널티킥으로만 골을 내줬을 뿐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대전,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어왔다. 그야말로 이천수와 이운재의 만남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되는 셈이다.
또한 이천수는 최근 부쩍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수원의 수비수 이정수를 뚫어야만 한다. 특히 마토-박건하-이정수로 이어지는 철벽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은 5경기를 치르면서 페널티킥으로만 1실점하는 철벽을 자랑하며 5경기에서 단 2득점만 올리는 취약한 공격력으로도 올 시즌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수원 김남일과 울산 이호의 '진공 청소기' 대결이 김남일의 경고 누적으로 무산된 가운데 송종국과 이호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서 김남일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종국은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송종국이 대표팀에 합류될 경우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 될 전망이지만 송종국 역시 공수를 겸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호와 송종국의 대표팀 내 포지션 경쟁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대구와의 경기가 끝난 뒤 차범근 수원 감독이 "송종국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등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원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며 "공격이 취약한 상황에서 송종국처럼 경험많은 선수가 중원에 서야 한다"고 밝혔듯 대표팀서 조원희가 오른쪽 풀백 자리를 확보할 경우 송종국이 오른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상황을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호-송종국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승점 7로 나란히 6위(수원)와 7위(울산)에 올라있는 두 팀의 대결인 데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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