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3000만 원'을 투자한 값을 뽑을 것 같다. 고질적이던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며 고교 최대어 출신다운 기량을 공수에서 뽐내고 있다.
서울 성남고 졸업 후인 2003년 4억 3000만 원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2루수로 발탁됐던 박경수(22)가 꽃을 활짝 필 조짐이다. 박경수는 올 시범경기서 활발한 타격솜씨를 과시하며 LG의 초상승세에 힘을 톡톡히 보내고 있다.
31일 기아와의 시범경기서도 박경수는 고졸 역대 최고 계약금인 10억 원을 받은 '슈퍼 루키' 기아 한기주를 투런 홈런으로 두들겨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시범경기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하고 있는 박경수는 홈런 3개로 기아 이재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이고 득점도 10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타점은 9개로 김재현(SK) 유한준(현대) 등 10개에 이어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경기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한 박경수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기주에게 오늘 홈런 친 구질과 요즘 컨디션은.
▲한기주가 변화구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가 운좋게 들어왔다. 제대로 맞아 홈런이 됐다. 이정훈 타격 코치님이 짧게 끊어치라고 주문해서 노리고 친 게 예상 외로 큰 타구가 나온 것 같다. 현재 배팅 타이밍이나 타격 밸런스는 괜찮은 편이다. 특별히 아픈 데도 없다.
-두 달 여의 스프링 캠프 기간에 중점적으로 훈련한 부분이 있다면.
▲이정훈 타격 코치의 지도로 타격시 왼쪽 어깨가 들리는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고 허리와 하체를 이용하는 스윙폼으로 교정했다.
-지난 2년간 부상이 많았다.
▲2년동안 부상으로 시즌때 제대로 뛰지 못해 코칭스태프나 팬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죄송하다. 이악물고 열심히 해서 올해는 꼭 기대를 충족시켜드리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다음 수비에서도 2루수로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수비연습도 하겠다. 또 팀이 몇 년동안 성적이 안좋아서 올해는 기필코 팀이 호성적 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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